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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청송군의 국립공원인 주왕산

by 부자손선생 2024. 2. 27.

주왕산 아들바위

주왕산 이라는 이름의 기원

'주왕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중국 당나라 때의 주도(周鍍)는 스스로를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당나라 수도 장안을 공격했으나 안록산의 난을 평정한 곽자의(郭子儀) 장군에게 패하여 요동으로 도망쳐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이 사람을 주왕(周王)이라고 한다. 주왕은 반란이 실패하자 멀리 한반도의 석병산으로 피신했다. 그는 산입구가 되는 주방천 협곡에 산성(자하성)을 쌓고 재기를 노린다. 나중에 주왕이 신라 땅에 숨어 들어간 것을 안 당나라에서는 그를 잡아달라고 신라에 요청했다. 신라는 마일성 장군의 형제들을 필두로 진압군을 이곳 석병산으로 보내 주왕과 그의 군사들을 격퇴했다. 신라군과의 싸움에서 패한 주왕은 폭포수가 입구를 가리고 있는 주왕굴에 숨어들었다. 그러나 몰래 세수를 하러 나왔던 주왕은 그만 마장군의 낚시에 걸려 생포되어 당나라 장안에서 참수되었다고 한다. 주왕이 마장군의 화살과 철퇴를 맞고 최후를 맞이했다고도 전한다. 주왕이 신라 마장군의 화살에 맞아 흘린 피가 주방천을 물들인 뒤 붉은 꽃망울을 피웠다는 꽃이 주왕산 수달래이다. 그래서 수달래는 주왕의 넋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장굴은 주왕이 갑옷과 무기를 숨긴 곳으로 전해진다. 기봉은 주왕이 적과 대치할 때 대장기를 세웠다고도 전해지고, 군량미처럼 보이기 위해 낱가리를 돌렸다고도 전해진다. 주왕산 초입의 대전사(大典寺)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을 위해 고려 태조 2년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전해지며, 백련암은 주왕의 딸 백련공주의 이름을 딴 암자라고 한다. 연화굴은 백련공주가 성불한 곳이라고도 하고 주왕이 군사를 훈련시킨 곳이라고도 한다. 주왕굴 앞의 주왕암은 주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곳이라고 한다. 그외에 신라 시대의 원성왕(김경신)과 왕위 계승을 다투었던 김주원이 당시 이 산에서 군사를 이끌고 농성하여 그 이름을 따 주왕산이라 했다는 가설이 있다. 이 설은 제1폭포를 오르다보면 급수대를 만나는데 그 급수대의 안내판에 적혀 있는 내용에 따르면 김주원(金周元)이 김경신(金敬信)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에 대궐을 건립하였다는데, 당시 산 위에는 우물이 없어 계곡의 물을 퍼 올려 우물물을 대신하였는 고로 그 후 이곳을 급수대라 하였다는 말은 상식적으로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여기에서 생겨난 가설이다. 한편 주왕의 전설은 김주원의 자손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와전되어 생겨났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지만 어째선지 가보면 은의 주왕과 관련된 명칭도 있다. 달기약수라든가 달기폭포라든가. '달기'라는 이름은 아마도 후대에 은의 주왕을 연상하여 붙인 듯하다. 

등산과 관광 정보

제일 작은 국립공원이지만 산행 거리는 결코 짧지 않다. 외씨버선길의 기점이다. 일반적으로는 산책이 아닌 진짜 등산하러 온 사람들은 대전사에서 출발해 주왕산 정상(주봉)에 올라 후리매기 삼거리를 거쳐 폭포를 보면서 하산하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거리도 짧고 산행시간도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4-5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역행으로 갈 경우 칼등고개의 경사도 때문에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의 정상인 가메봉(해발 880m)를 오르려면 코스도 길어지고 난이도도 상당히 높아진다. 따라서 가메봉에 오르거나 주왕산에서 가장 난코스라는 장군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산꾼들이다. 특히 장군봉 코스는 경사도도 심한데다가 오르내림이 심하고 가메봉은 경사도는 덜하지만 절골에서 6km, 대전사에서는 거의 7km를 걸어야 도달할 수 있다. 금은광이삼거리를 거쳐 가는 등산로는 매우 위험하다. 주왕산의 가장 큰 단점은 능선의 조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치를 즐기면서 산행을 하려면 주봉쪽으로 오르는 길에 설치된 전망대들을 들렀다가 후리매기를 거쳐 하산하면서 폭포들과 기암 괴석들을 구경하는 코스가 무난하다. 등산이 싫으면 대전사에서 연화폭포까지 이어진 사실상 평지에 가까운 길만 걷는 것도 괜찮다. 왕복 코스로 느긋하게 두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고, 같은 장소라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풍광이 많이 다르다보니 행락철이면 이 머나먼 청송 오지로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이 들어차 있는 걸 볼 수 있다. 영덕 쪽에서 오르는 등산로는 갓바위 등산로가 있는데 1976년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 40년 동안 비법정탐방로였다. 2016년 10월 22일 부로 갓바위 등산로가 개방되어 영덕 쪽에서도 드디어 주왕산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청련사 코스는 여전히 비법정탐방로이므로 가지 말자. 이를 이용해 갓바위 ~ 대전사까지 주왕산 종주를 하는 사람도 있다. 
참고로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으니 가메봉이나 장군봉쪽을 오를거라면 미리 식수를 충분히 준비하자. 평지 코스는 중간 쯤의 시루봉에 자판기가 있다. 생수와 콜라 사이다 캔 등으로 2019년 기준 일괄 1,000원이다. 

관광과 먹거리

유명한 먹거리로 달기약수로 끓인 백숙이 있다. 다른 약수보다 철분 함량이 높아 색다른 맛을 낸다. 근처에 주산지라는 연못이 있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었다. 여러 영화나 CF 같은 영상매체에 등장한 바 있다. 최근엔 예전과 같은 모습이 많이 사라져서 영화를 보고 찾아갔다간 실망할 수 있다. 특히 왕버드나무가 예전보다 줄었고, 물도 줄어서 예전과 같은 모습은 사진이나 영상 매체로만 볼 수 있다. 주왕산 등산로를 따라가다보면 6.25 때 피난 온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내원마을이 있다. 옛날에는 이 마을에서 찐빵이나 술떡같은 간식류도 팔고 도토리묵, 라면, 동동주같은 식사류도 팔았다. 거기다 민박도 되어서 등산객들이 자고 가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오는 폐수로 국립공원의 수질저하를 우려해 모든 마을사람들이 보상금을 받고 마을에서 내려왔다. 2007년까지 옛 분교 건물이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마저도 철거되어 지금은 갈대밭과 터만 남아있다. 몇몇은 주왕산 입구아랫길에서 민박을 하는 중. 주차장에서 대전사 가는 길은 가을이면 사과 파는 노점과 일반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선 진풍경이 펼쳐진다. 꽃돌 : 이곳의 유명한 암석으로 꽃 모양의 동심원 무늬가 새겨진 꽃돌이 있다. 석영, 장석 성분 마그마가 관입해 생긴 구과형 유문암으로 일컬어지는데, 보통 10cm 정도가 고작이지만 이곳은 50cm 넘는 것도 많고 독특하면서도 다양하다. 40년 전부터 발견되어 채취, 판매되다 90년대 금지돼, 이미 판매된 수석은 매우 귀하다.# 세계유산 등재 시도 문단에 나오듯 등재 신청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 나무위키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