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시장의 역사
1945년 광복 후에 시장이 형성되었고, 당시에는 남포동 시장이라고 불렸다. 자갈치 시장의 이름의 유래는 한국 전쟁 이후 자갈밭에 있었던 시장이기에 자갈밭과 곳, 장소를 나타내는 처(處)가 경상도 사투리로 발음하게 되어 치가 되어 자갈치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1950년대에는 1953년 부산역전 대화재와 국제시장 화재 등의 유독 화재사건이 잦았기에, 꼼장어구이집, 생선구이집 등의 화기를 사용하는 식당을 자갈치시장으로 이전시켰다. 당시 자갈치시장 뒷골목은 작부집이 즐비한 골목으로 유명했으나 1980년대 수산업 경기 침체와 함께 쇠락하였고, 그 자리에 양곱창집이 여럿 들어서면서 양곱창집 골목을 형성하였다. 양곱창 골목은 조업을 끝내고 돌아온 선원들과 인근의 시청, 법원 등 관공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업을 이루었으며, 오늘날에도 자갈치시장은 세 블록에 걸쳐 양곱창집 300여 점포가 밀집해 있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금의 복층 건물은 2006년 '자갈치 현대화 시장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것이다. 2023년에는 도색과 바닥 교체 등 보수공사를 거쳐 새단장을 마쳤다. 자갈치시장은 부산광역시의 대표적인 어시장이다. 남포동 남항의 바닷가에 있다. 인근에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의 자갈치역과 남포역이 있다.
자갈치만의 특색
자갈치시장이 위치한 항구는 부산남항(南港)인데, 이 항구가 어항(漁港)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곳에 수산시장이 들어선 것이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 자갈치역과도 인접해 있다. 건물 인근의 친수 구역에서 멋진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자갈치라는 이름은 생선 자갈치에서 나온 게 아니라 바닥에 자갈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물론 시장 내부를 현대적으로 단장한 지금은 자갈을 찾아볼 수 없다. 치라는 말은 언덕 치(峙)에서 따왔다고 하는 어원도 있고 '자갈이 있는 곳'[處]의 처가 치로 변했다는 어원도 있다. 현대화하면서 수산시장 뿐 아니라 여러가지 다양한 업소들이 입주했다. 1층에는 기존의 수산시장이 있다. 바닥이 화강암으로 되어 있기에 깔끔한 인상을 준다. 살아있는 해산물들이 가득 찬 수조가 가득한데 이거 구경하는 게 상당히 재밌다. 2층에는 1층의 시장에서 산 해산물들을 바로 회쳐 먹을 수 있는 횟집들이 입점해 있다. 정확히 말하면 초장집에 더 가깝다만. 횟집들이 각각 독립된 구조가 아니라 2층 전체가 개방형으로 탁 트여 있는 구조라 출입문 같은게 없다. 시장 자체가 관광지이므로 횟집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은 더 붐빈다. 1층과 2층이 이른바 '시장' 분위기가 나는 곳이고, 그밖에 3층에는 노래방(유흥업소)과 상인회 사무실이 있으며, 5층과 6층에는 '아리아'라는 뷔페식 시푸드 레스토랑과 웨딩홀이, 7층에는 게스트하우스와 전망대가 있다. 시장을 이용할때는 에스컬레이터를, 뷔페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할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편하다. 3층과 4층에는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부산청년센터가 위치해 있어서 청년층의 경우 해당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옥상에는 '자갈치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니, 식사 후에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망원경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한 블로거의 자갈치시장 방문기에 각 층별 정보와 전망대 뷰가 나와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 외에도 1층 시장 앞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수변시설이 있다. 다만 여기 횟집들은 양념집 특유의 바가지+관광지 조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수도권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이곳 역시 호객이 매우 심하니, 특히나 부산 사정에 어두운 외지인들은 주의하자. 자칫하다가는 아직 저녁 먹을 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꼼장어에다가 생선구이까지 세트로 먹고 갈 수도 있다.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도 매우 괜찮은 곳이지만 회 자체가 목적이라면 자갈치에 오는 것보다는 광안리 쪽 민락수변공원 같은 곳에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아니면 포장해서 싸들고 가거나. 다만 자갈치에는 회 외에도 워낙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해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또 해물빵이라는 것을 파는 가게도 있다.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인데 해물모양의 조그마한 빵 안에 흑미를 베이스로 여러가지 해산물을 첨가한 소를 집어넣은 것인데 상당히 맛있다. 가격은 10개에 5,000원 정도 한다. 6시 내고향 같은 지역 소개 또는 여행 프로그램에 부산이 나왔다 하면, 이 자갈치시장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는 구포시장, 동래시장, 새벽시장, 부전시장 등이 나오는 편이다.
건물구조 및 시장과 연관된 이야기
시장의 건물 구조는 1번 날개 : 도약 - (갈매기가) 육지로부터의 도약 / 2번 날개 : 비산 - (도약한 갈매기가) 하늘로의 비상 / 3번 날개 : 활공 - (비상한 갈매기가) 푸른 하늘에서의 활공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의 넓은 휴식 공간의 친수공간은 바다로의 열림, 도시로의 개방을 형상화하여 시공되었다. 또한 벽면은 전체를 유리로 시공하여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로 인해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적 수산시장으로의 재탄생, 지역상권 활성화 및 부산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자리 매김하여 세계 제일 어패류 종합시장으로 국제관광 명소화의 기대 효과를 가지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또한 멋진 경관 조명 연출 및 문화 행사 개최로 시민들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캐치프레이즈는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단순한 동남 방언 나열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카이사르의 명언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의 로컬라이징 패러디 버전으로 추정된다. 영어로 "Come, See, Buy" 라고 쓰는 경우도 보이는데 현지 주민으로서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그런데 이제는 이걸 옆동네 창원의 마산어시장이 카피해서 같이 쓰고 있다.[7] 일본 오사카의 이쿠노구 츠루하시 코리아타운의 대문인 백제문에도 한글로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来てえな 見てえな 買うてえな)"라고 써 있는데 자갈치시장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듯 하다. 이는 재일교포 중 경상도 출신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8] 일부러 경상도 사투리로 써 놓은 것으로 보인다. 도로 하나 건너면 바로 BIFF 광장이다. 나름 덕을 좀 볼까 했는데 부산국제영화제의 주 무대가 해운대로 옮겨 가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동네 이름을 따 근처에 있는 국제시장이랑 합쳐서 남포동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대문시장처럼 의류 짝퉁 메이커가 많이 팔리는 곳이다. 명물로는 망개떡 할아버지, 돼지국밥집 등이 있다. 문어맛 과자 자갈치는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실제 자갈치 과자 대부분은 농심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특히나 이곳에선 정말 별의 별 것이 다 나오는데, 랍스터, 백상아리, 새끼상어, 개복치, 상어이빨, 사람 몸통만한 오징어나 문어 등 처음 간 사람들은 자신이 마다가스카에 온 건지 부산에 온 건지 헷갈려하기도 한다. 얼음 위에 놓인 꽃게 옆에 귀상어 네 마리가 막 줄지어 누워있는 광경을 보면 상어는 어쩌면 의외로 무섭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 출신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민호 코치의 선수 시절 별명이 자갈치였는데, 마치 자갈치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의 수다만큼 시끄러워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배에서 1박할 동안 먹을 회를 여기서 많이 사가곤 한다. 족발이나 닭강정도 많이 사간다. 자갈치시장 캐치프레이즈를 주제로 트로트 가수 신승태, 오유진이 콜라보하고 송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가 있다. 2021년 7월 10일에 발매되었으며. 부산의 명소와 명물들을 소개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 나무위키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