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신흥사 사찰의 역사를 알아보자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동 설악산에 있는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7년(653년) 자장(慈藏)이 창건하고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9층사리탑을 세워 향성사(香城寺)라고 불렀다. 효소왕 10년(701년) 수천 칸에 달하는 대사찰이 하루 아침에 소실되고 앞뜰의 9층석탑도 화재로 파손되어 3층탑만 남았다. 그 후 의상(義湘)이 이곳 부속암자인 능인암(能仁庵) 터에 다시 절을 짓고 선정사(禪定寺)라고 하였다. 선정사는 이후 약 900여 년간 번창했으나 조선 중기 인조 22년(1644년)에 다시 소실되고 말았다. 이후 다시 절이 세워졌으며, 신의 계시로 창건하였다고 하여 신흥사라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1681년 양양 대지진으로 인하여 다시 붕괴되고 다시 지어졌다. 불상은 선정사 때 봉안된 것으로 의상이 직접 조성한 3불상의 하나이다. 당시 지은 대웅전, 명부전, 보제루, 칠성각 등의 건물이 현존한다. 신흥사는 652년(진덕여왕 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향성사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향성사란 명칭은 “중향성불토국”이란 뜻으로 지금의 자리에서 동방 약 1km 지점에 세웠으나 701년(효소왕 10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후 의상조사가 지금의 신흥사 북방 1.5km 지점인 현 내원암 자리에 선정사를 중건하여 불법을 전하다가 인조 20년(1642)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인조 22년(1644)에 고승 영서, 연옥, 혜원 세 스님이 현 위치에 중건하고 신흥사라 명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 신흥사는 1912년부터 건봉사의 말사였으나, 건봉사가 38선 이북지역으로써 당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역이라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지만 국군이 수복한 이후 1971년 신흥사가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로 승격되었다. 1995년 사명(寺名)을 신흥사(神興寺)에서 신흥사(新興寺)로 변경하였다. 6.25 전쟁 때 신흥사에 소장되어 있던 경판(목판)이 국군에 의해 땔감으로 소각된 흑역사가 있다. 1951년 신흥사에 육군 1군사령부 임시연대본부가 차려지고 연대수색중대 병사들이 미리 와 있었는데, 추위에 모닥불을 피운다고 보제루에 보관중이던 경판 등을 가져다 땔감으로 썼다고 한다. 이 어처구니 없는 꼴을 뒤늦게 발견하고 부연대장에게 알려 소각을 막은 것이 당시 1군사령부 예하 11사단 9연대 소속 중위였던 리영희 선생.리영희 선생 기고(법보신문), 불교신문 기사 당시 소각된 경판들은 조선 중기에 제작된 것인데, 한자, 한글, 범어(산스크리트어)로 쓰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이런 목판은 신흥사 것이 유일했다는 이야기도 있기에 온전히 보존되지 못했음이 애석할 따름이지만, 그나마 277판이라도 남은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신흥사에 있는 주요 문화재를 살펴보면
향성사는 신흥사의 전신이 되는 절로, 현재는 통일신라기 삼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향성사지 삼층석탑은 보물 제443호로 지정되었다. 향성사지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형태가 다소 형식적이라 무겁게 느껴지기는 하나 동해안에서는 최북단에 위치한 신라시대 탑이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9세기 조성했다고 추정한다. 1966년에는 해체보수공사가 있었으며, 사리공에서는 달리 발견된 것이 없다.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중기 제작된 지장삼존상이다. 보물 제1749호로 지정되었다. 위의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함께 1651년 제작되었음이 복장에서 발견된 축원문을 통해 확인된다. 역시 무염의 작품이다. 시왕상들과 권속상들 없이 지장보살삼존만이 남았다. 극락보전은 조선 중기 건립된 신흥사의 중심법당이다. 보물 제1981호로 지정되었다.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이다. 천왕문 - 보제루(普濟樓)로 이어지는 가람배치의 중심축상에 위치한다. 창살에는 다양한 꽃을 묘사하고 기단에는 삼태극, 용두 등 특이한 조각들이 여럿 새겼다. 총 4차례 중수한 기록이 남아 있어 건물의 연혁을 잘 확인할 수 있다. 신흥사 부도군은 1991년 2월 25일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15호로 지정되었다.
신흥사에 얽힌 여담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룡폭포, 토왕성 폭포, 설악 케이블카(권금성), 비선대, 천불동 계곡, 금강굴, 마등령, 공룡능선 등 외설악의 주요 명소 중 상당수가 이 신흥사 소유의 땅에 속해있기 때문에 신흥사를 방문하지 않아도 통행료를 내야 한다. 2007년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후 국립공원 내 사찰 중 사찰에 방문하지 않고 등산로만 이용하는 경우에도 문화재 구역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사찰에 통행료를 내야 하는 사찰들이 있어 논란이 있는데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절이다. 상기 외설악의 주요 명소들 대부분이 신흥사가 있는 소공원에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시사철 설악산을 찾는 등산객들로 항상 붐비는 절이다. 재수 없으면 1시간 가까이 길에 갇혀 있어야 할 수도 있다.
- 나무위치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