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유래는 이렇습니다.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풍남동 일대에 위치한 한옥 밀집거리.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한옥 건물들과 경기전, 전주향교, 한벽당, 오목대와 이목대, 전동성당 등 오래된 건물들이 있다. 전주시가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며 인근 구도심 일대가 역사문화벨트로 묶여 같이 발전하고 있다. 한복을 대여하는 곳도 인근에 있어, 한옥마을에선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갑자기 전국적으로 유행을 타면서 관광객들을 노리고 한옥마을과 아무 상관없는 길거리 야식, 바게트, 아이스크림, 초코파이, 꼬치류 등을 판매하기 시작해 지나치게 상업화된거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에서 이곳을 안동 하회마을과 엮어서 낚시를 친 적이 있는데, 전주 한옥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아니다. 대신 한옥마을을 포함한 전주시 일대가 슬로시티로 지정돼있다. 을사조약(1905년) 이후 대거 전주에 들어오게 된 일본인들이 처음 거주하게 된 곳은 서문 밖, 지금의 다가동 근처의 전주천변이었다. 서문 밖은 주로 천민이나 상인들의 거주지역으로 당시 성안과 성밖은 엄연한 신분의 차이가 있었다. 성곽은 계급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존재했던 것이다. 양곡수송을 위해 전주~군산 가도가 개설(1907년)되면서 성곽의 서반부가 강제 철거되었고, 1911년말 성곽 동반부가 남문을 제외하고 모두 철거됨으로써 전주부성의 자취는 사라졌다. 이는 일본인들에게 성안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는데, 실제로 서문 근처에서 행상을 하던 일본인들이 다가동과 중앙동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후 1934년까지 3차에 걸친 시구개정(市區改正)에 의하여 전주의 거리가 격자화되고 상권이 형성되면서, 서문 일대에서만 번성하던 일본 상인들이 전주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1945년까지 지속되었다. 1930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대한 반발로 한국인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30년대에 형성된 교동, 풍남동의 한옥군은 일본식과 대조되고 화산동의 양풍(洋風) 선교사촌과 학교, 교회당 등과 어울려 기묘한 도시색을 연출하게 되었다. 태조로에서 보면 경기전이 속해있는 방면의 한옥들은 일식가옥에 기와를 얹어놓은 느낌이 강하고, 전동성당이 속해있는 방면의 한옥들은 흔히 알고있는 한옥 느낌을 보여준다. 이는 현재의 태조로가 전주부성 성벽이었고 경기전 방면은 성벽 내부, 전동성당 방면은 성벽 외부였음을 생각하고 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현재 오목대 관광안내소가 위치한 곳에는 마구간과 기마경찰대가 있는데 이곳이 옛날 일본군 기마대가 있었던 자리였다는 것 역시 성 내부 방면에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경기전 동문방향에 위치한 경성house 숙박업소 역시 일본 경찰관사를 리모델링한 건물이고, 골목길엔 아직 미처 리모델링이 되지 않았거나 기와만 얹은 일본식 가옥들도 제법 보인다. 사실 일본식 가옥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건물들은 대부분 향교길 방면에 위치해 있으나, 정작 향교길은 향교 외 관광지로서의 상품성은 떨어져서 대부분 임대나 매매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실정이다. 전주부성 복원계획으로 오히려 일식가옥지역들이 혜택을 받게 된 것을 보면 일종의 아이러니.
젠트리피케이션이 문제가 된건 오래 되었어요
한옥마을이 유명해지다보니 몰려드는 관광객을 노리는 자본, 그리고 지나친 상업화가 진행되기도 한다. 주거 및 생활 공간으로서의 한옥 600여채가 늘어선 과거의 한옥마을은 분명 여유와 휴식이 함께하는 관광지였다는 것에 모두들 동의한다. 원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자, 소규모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다양한 공방을 비롯한 각종 문화재들은 물론, 음식과 전통, 자연 환경을 비롯한 전주 천 년 간의 콘텐츠를 집약해온 말 그대로 살아있는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원주민들이 실제 기거하고 생활했다는 사실이 중요한데... 이것은 굳이 관광지로서가 아니라 실제 마을로서 향후 지속 가능한 자생력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전주 현지인들과 전문가들은 한옥마을의 급격한 상업화와 너무나 많은 관광객의 유치로 인한 부작용이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인구 과밀로 인한 각종 소음 문제, 주차 문제, 교통 문제 등 각종 문제들이 산재되어 있으며, 이것은 곧 삶의 질과 정주여건에 대한 심각한 위해를 의미한다. 한옥마을 주민들이 이곳을 등지게 되는 것은 필연적 결과이며 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가장 시급한 문제 중의 또 하나는 바로 교통이다. 예컨데 전주 객사를 포함하는 전주 시내의 도로는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지나가는 동맥과 같은 도로인데, 주말이 되면 도저히 지나갈 수 없을 정도의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주 기린로 대우빌딩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여 병무청 네거리를 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최고 10배 이상 소요된다. 평소에는 이 구간을 지나려면 길어도 5분이 넘지 않는다. 주말에 이 구간을 버스로 진입하려고 한다면 버스 기사님이 미리 알려주신다. "한옥마을 가실 분들은 대우빌딩에서 내려서 걸어가시는게 빨라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주시가 이대로 한옥마을의 상업화를 내버려둔다면 지속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예측이 일부 나오기도 했다. 또다른 문제는 한옥마을 안에 위치한 전주중앙초등학교, 전주성심여자중학교,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와 전동성당의 보안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인데, 전주성심여고에서는 특히 체육시간에 운동장으로 침입하거나, 심지어 몰래 빈 교실에 침입하여 금품을 훔쳐간다는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으며, 전동성당은 미사시간에 관광객들이 소란을 피우거나 신자들의 가방을 훔쳐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도 관광팁은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전주 한옥마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우선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주말 및 공휴일, 학교 방학철 같은 성수기 평일보다는 비수기 평일에 가는 것이 좋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볼 건 없고 먹을 것만 많다'는 푸념이 나오거나 한옥에 대한 아름다움을 찬찬히 느끼기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평일 밤, 유동인구도 적당히 있을 때 한옥마을에 가면 그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특히 해질녘 무렵부터 밤 사이의 한옥마을은 야경이 제법 괜찮으며, 청사초롱을 달아놓은 가로등이 나름 잘 어울린다. 사람이 적은 평일, 천천히 길을 걷다 보면 주말에는 느낄 수 없었던 한옥마을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로 이곳을 방문하면 경기전부터 시작되는 가운데길 태조로와 양 옆의 큰길만 왔다 가는데, 태조로는 과거 성곽이 있던 곳일 뿐이고 원래 상가건물들이 모여 있던 곳이므로 전통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 꽤나 어렵다. 이런 곳보다는 오래된 골목 사이사이 조용한 민가나 게스트하우스 주변에 조용한 장소를 찾아 들어가 보자. 태조로보다는 이런 사잇길들 중 과거 한옥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 많다. 특히 한옥마을 둘레길에서 전주천이 지나는 곳들의 자연풍경이 정말 괜찮다. 상업화가 덜 된 편인 전주향교 주변에 있는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골목길은 태조로의 번잡함과 대조를 이룬다. 구 도청자리에 복원된 전라감영도 찾아가볼 가치가 있다. 오목대에 한번 올라가 보는 것도 괜찮다. 오목대에서 북쪽으로 내려다보는 전주 시내 전경이 탁 트여서 맘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숲 속 대나무가 무성해서 볼 수 없다..식사를 한다면 한옥마을 중심가보다 근처 남부시장이나 전라감영, 객사쪽에서 먹는걸 추천한다. 물론 중심가에도 오래된 유명한 맛집들이 꽤 있으나 관광지 특성상 현지인 맛집은 한옥마을 내에 거의 없다. 완산경찰서 뒷골목에는 00회관, 00식당이라는 상호명을 가진 집들이 많은데, 이 집들의 백반은 1인당 5~7천원대이면서 한옥마을 안에서 1인당 최소 만원 이상을 받는 한정식집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다. 숙박 역시 한옥마을에서 큰길 하나만 건너면 같은 가격에 크기는 훨씬 큰 2인실 침대방을 구할 수도 있다. 한옥마을의 컨셉에 맞게 한복을 빌려주는 대여점들도 많이 생겼는데,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것부터 약간 비싼 것까지 다양하다. 대여 가능한 한복의 종류도 다양하니 한번쯤 입고 돌아다녀 보길 추천한다.[10] 다만 퓨전한복 논란도 있듯 전통 한복 디자인이 아니라거나 질이 낮다거나 하는 식으로 불평을 하는 사람도 있는듯. 하지만 애초에 요즘 시대에 한복 입을 기회도 흔치 않으니 이런 때라도 입어보는게 추억으로 남는 길이긴 하다. 참고로 과거엔 한복을 입으면 경기전에 무료 입장이 가능했으나 2018년 기준 행사가 끝났다고 한다. 대신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무료관람일로 운영하고 있다. 공예나 한지 등 예술과 관련된 가게들도 많으니 천천히 둘러보자. 검색과 발품을 조금만 팔면 나름 의미있는 관광이 될 수 있다.
- 나무위키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