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 대한 기본 상식
대구광역시 동구, 군위군, 경상북도 경산시, 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해발 1,192m의 산을 말한다. 해발 800m로 알려진 경우도 있었지만 그건 팔공산 케이블카 조망대에서의 높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실제 높이는 1,192m가 맞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구광역시 남쪽 경계의 비슬산과 더불어 대구광역시의 양대 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팔공산이 남성미를 상징한다면 비슬산은 여성미를 상징한다고 한다. 원래 명칭은 공산(公山)이었지만, 공산 전투에서 위왕대사(爲王代死)의 고사로 유명한 신숭겸을 비롯하여 김락과 김철, 전이갑, 전의갑 형제와 그 사촌 동생인 전락, 개국 공신 평장사 호원보와 대상 손행을 포함한 8명의 장수가 이 곳에서 전사하였다 하여 공산의 명칭이 팔공산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팔공산 인근 곳곳에는 당시 전투에서 유래한 지명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원래 053-8XX는 경산시 국번이지만, 대구광역시에서는 053-803 국번을 대구광역시청 전화번호로 사용하고 있으며 팔공산으로 들어가는 대구광역시 시내버스 지역번호를 통상 사용해야 할 동구 대신 팔공으로 붙였다. 대구광역시는 은근히 갓바위를 대구 소재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팔공산 갓바위는 행정구역상으로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에 속한다. 팔공산 면적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동네가 대구광역시인 건 맞지만 갓바위의 소재지는 행정구역상으로 경산시에 속해 있다. 군위군 대구 편입으로 인해 팔공산 비로봉 정상이 2023년 7월 1일부터 행정구역상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에 속하게 되었다. 대구 쪽 관암사 코스는 험하고 경사도 급하지만, 경산 쪽 선본사 코스는 거리도 가깝고 경사도 상대적으로 완만한 편이다. 경산에서는 갓바위로 들어가는 버스를 팔공산에서 따와 803번으로 붙이고 경산우체국에 갓바위 관광통신일부인을 비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경산역 신축공사 설계시 모티브를 갓바위에서 따왔다. 경북대학교를 비롯한 대구·경산 지역에 있는 많은 학교의 교가 가사에서 팔공산은 비슬산, 낙동강, 금호강과 함께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며 대구에 주둔한 제50보병사단의 부대가에도 등장한다. 다만 50사단가의 '팔공산' 부분은 50사단이 성서에 있었을 때에는 '와룡산'이었다.
팔공산의 연혁과 규모를 살펴보자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의 오악 중 중악을 담당했으며, 제사의 대상이 되었다. 후삼국시대에는 고려의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신숭겸 등 8명의 장수들의 희생으로 죽을고비를 간신히 넘겼던 공산 전투가 벌여졌던 곳이며 이후 그 8명을 기려 팔공산이라 칭하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팔공산 동화사에서 수행하던 사명대사 유정이 영남지역 승군의 사령부인 영남치영아문(嶺南緇營牙門)을 설치하고 영남도총섭으로서 전국의 승병을 총괄하며 지휘하였다. 남도부 빨치산이 마지막까지 투쟁한 산이 이 곳이었으며, 결국 1954년에 대구시내에서 소탕되었다. 보통 팔공산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큰 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파계사, 동화사, 부인사, 송림사, 은해사, 갓바위, 가산산성이 존재하며 팔공학생야영장이 부인사 옆 산꼭대기에 있다. 팔공산 일대에 팔공산국립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대구, 경산, 칠곡, 영천 지역 주민들이 주말에 많이 관광하러 온다. 드라이빙 코스로는 최적인 중고속 코너가 많고 노면도 무난한 데다, 경치가 좋아 드라이빙을 취미로 삼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보통 한티재 휴게소, 케이블카 입구를 기점으로 와인딩을 즐긴다. 부계면사무소 삼거리 기준으로 케이블카 입구까지 총 연장 약 23.34km. 나름 간튜닝이 필요한 코너링과 다운힐 구간이 은근히 많고 연석 및 범프 구간이 많고 브레이킹을 요구하는 코스인 만큼, 마트 주행이건 와인딩이건 '필히' 주의하길 바란다. 팔공산 케이블카도 인기가 있다. 팔공산국립공원 주변에 먹거리 식당들도 많아 관광지로서도 나름 손색이 없는 편이다. 산세가 꽤나 험한데 팔공산 케이블카 타고 전망대에 올라서 팔공산을 보면 산등성이가 거의 절벽에 가깝다.
정상부의 시설물은 뭐가 있지?
팔공산 정상부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따라 1950년대 중반 무렵부터 산성봉(공산성) 지역과 비로봉 남쪽지역에 주한미군의 군부대가 주둔하게 된다. 여기서 '팔공산 정상부'는 흔히들 팔공산 정상으로 알고있는 비로봉, 두 번째로 대구불교방송 송신소가 있는 중간봉, 군부대가 주둔 중인 산성봉 이렇게 3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 있다. 공산성 지역 군부대는 이후 미군은 철수하고 한국군이 주둔 중이며 비로봉 남쪽 군부대는 1980년대 후반에 철수하고 대신 지금은 그 자리에 KT중계소가 들어서 있다. 인근의 구미 금오산 현월봉의 미군기지도 비슷한 무렵에 세워졌다. 이후 대구 지역에 TV 및 FM라디오 방송이 시작되면서 비로봉에 대구MBC 송신소가 세워진다. 1970년에 송신소를 준공하였고 원래 군용지를 임대하여 사용하였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 대구MBC가 국방부로부터 송신소 부지를 매입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고로 KBS대구방송총국과 동양방송 FM지역국인 한국FM은 그 이듬해인 1971년에 송신소를 세웠다. 이렇게 팔공산에 여러 방송국과 통신사들의 송신소 또는 중계소 철탑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수십년 동안 출입이 통제되어 왔다가 2009년 11월에 정상부 중 남쪽 비로봉 지역이 개방되었다. 팔공산 비로봉은 대구 및 경북 중남부지역의 TV, FM라디오, 지상파DMB 송출의 키 스테이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 원음방송과 국악방송은 앞산, CBS 음악FM과 극동방송은 와룡산에서 송출한다.
주한미군의 AFN Korea의 EagleFM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5동 캠프워커와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에서 송출하고 있다. AFN Korea TV방송은 2012년에 중단되었다. 또한 현재는 ThunderAM이 들리지 않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대구 지역에서는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료를 보면 1981년만 해도 팔공산에 송신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나무위키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