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의 역사
서문시장의 역사는 조선 중기부터 전해져 내려온다. 당시 대구읍성 북문 밖에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현재의 북성로에서 태평로를 통하는 미창골목 언저리로 추정된다. 조선 선조대에는 서울, 평양과 더불어 조선의 3대 시장 중 하나로 발전하였으며, '대구장'으로 불렸다. 조선 현종대에는 낙동강을 이용한 수로교통 및 타지와 연결된 육로교통의 발달로 대구읍성 북문 밖에서 서문 밖 (현재의 동산파출소 언저리로 추정)으로 이전하였다. 동시에 대구신장(동문시장)과 더불어 경상도 상권의 중심을 이루게 되었다. 1770년에는 대구에서만 9개소에서 5일장이 개설되는 호황 속에서 칠곡읍내장과 통합을 이루어, 조선에서 유명한 큰 시장으로 발전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 12월 9일에는 천황당지를 매립하여 대구장 자리를 옮겼는데, 그 자리가 지금의 서문시장이 되었다. 1922년 9월 28일에는 공설 시장의 개설이 허가를 받았는데 지금의 1지구, 2지구, 4지구에 해당하는 지역이었다. 해방 후 1967년 1월 1일에는 첫 화재가 발생했다. 1969년 8월 23일에는 공설시장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1970년 10월 23일 서문시장 2지구 시장이 개설되었다. 1973년 1월 23일에 공설시장 일부 (지금의 1지구)가 다시 철거되어 1974년 3월 4일 서문시장 1지구 직물시장이 1층에 개설되었다. 1974년 4월 13일에는 다시 한 번 공설시장이 철거되었고 12월 4일에 그 자리에 4지구 시장이 개설되었으며, 그 사이 10월 7일에는 1지구 포목시장이 개설되었다.
1975년 11월 20일에는 대화재가 발생하여 1지구 2층을 포함한 4지구 전체가 불에 탔다. 이듬해 1976년 3월 11일 재건축 허가를 받고 5월 31일에는 지금의 5지구에 해당하는 공설시장 건축 허가를 받았다. 한달여 후인 6월 5일에는 1지구 2층을 신축 및 재개장하고, 이듬해 1977년 9월 20일에는 5지구를 준공하였다. 같은해 11월 15일에는 공설시장을 폐지하고 다음날 16일에는 4지구가 다시 문을 열었다. 1977년 12월 14일에는 동산상가의 개설이 허가되었고, 같은달 29일에는 5지구 시장이 준공되었다. 2년 후인 1979년 2월 6일에는 동산상가가 개설되어 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1982년 4월 1일 사설건해산물상가가 개설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16년 6월 3일에는 상설 야시장을 개장하였으며, 평일과 일요일 오후 7시 반부터 자정까지, 금,토요일은 오후 7시 반부터 새벽 12시 반까지 운영에 들어가게 되었다. 2016년 11월 30일에는 4지구에 대화재가 다시 발생하면서 679개 점포가 모두 전소하는 피해를 겪었으며, 진화 후 4지구는 철거됐다. 2017년 3월 3일 4지구 화재로 휴업한 야시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됐고, 2019년 12월까지 3,800만명이 방문했다.
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장소
대구 최대의 전통 시장이라는 점에서 과거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보수 정치인들이 찾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 빈도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19대 대선을 앞두고 급격히 늘어 출마를 선언한 보수 정치인들의 잇따른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2021년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 이준석 전 대표 역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보수 진영이 아니더라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수권 정치인들의 방문 빈도는 단순 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잦아 눈에 더 비친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당시 후보가 세 차례 방문하기도 했으며 특히 투표 바로 전날인 3월 8일에도 방문했다. 그리고 당선 후 4월 12일에도 당선사례차 재방문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정치인들이 서문시장을 방문하면 일부 눈치없는 지지자들까지 겹쳐 장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정치인의 방문을 싫어하는 상인도 있다.
시장에 얽힌 이모저모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이 휴무일이었다가 2012년 6월부터 첫째, 셋째 일요일로 휴무일이 바뀌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형마트 강제휴무일이 둘째, 넷째 일요일이기 때문이다. 서문시장의 유명세 덕인지 과거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농촌 위주로 취재를 해 예전만큼 자주 등장하진 않는다. 대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가 도보 20분 정도 거리에 있기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보인다. 계성중학교 건너편 대구동산병원 옆에 보면 높은 빌딩인데도 텅 빈 건물이 있는데 개점 1년만에 망한 패션 쇼핑몰 베네시움 건물이다. 상술했듯이 서문시장 2지구 화재 때 일부 상인들이 이 곳에 임시로 입점하기도 했는데 건물은 서문시장 주변에서 상당히 높지만 내부는 텅 비어있어 흉물이다.
2016년 6월 3일부터 상설 야시장이 개장되었다. 야시장은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건어물상가 앞 도로 350m 구간에 80여 개의 점포가 있다. 개장 첫날 연인, 가족 등 시민들이 무려 10만 여명이나 몰려와 관심을 반영하였다. 개장 반년 만인 2016년 말 서문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3개월 가량 야시장 영업이 중단되었다가, 2017년 3월 3일 다시 야시장을 재개장하였다. # 보통은 저녁 7시쯤부터 점포를 배치하고 영업을 준비하여, 7시 반~8시쯤부터 음식을 파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초창기에는 80여개의 점포가 있었고 야시장의 시작과 끝이 긴 도로를 꽉 채웠지만 현재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줄고 또 줄어서 20여개의 점포 정도만이 존재한다. 2021 K리그1 공식 인트로에 대구타워, 김광석 거리와 함께 대구 FC를 상징하는 걸로 등장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나오는 파울볼 주의 영상에 서문시장이 잠깐 등장한다.
- 나무위키 참조 -